sun-ia 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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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7.

    by. sun-ia

    목차

      1. 생후 8개월 아기의 신체적 발달과 변화

      생후 8개월이 되면 아기의 신체적 발달이 더욱 활발해지며, 근력과 균형 감각이 크게 향상된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대부분 배밀이를 능숙하게 하거나 기어 다니기 시작하며, 일부 아기들은 가구나 부모의 손을 잡고 서 있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이제 아기는 앉은 자세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바닥에 두면 스스로 균형을 잡고 앉을 수 있다. 손을 이용한 협응력도 발달하여 장난감을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옮기거나, 작은 물체를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잡는 ‘엄지검지 집기’(pincer grasp)도 시작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세밀한 운동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과정으로, 아기가 이유식이나 BLW(Baby-Led Weaning, 자기주도이유식)를 할 때도 큰 역할을 한다.

       

      이 시기의 아기는 주변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물건을 만지고 흔들어 보거나 입으로 가져가 감각을 탐색하려 한다. 부모는 아기의 안전을 위해 주변 환경을 점검하고, 위험한 물건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기어 다니는 아기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므로 가구 모서리 보호대나 안전문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2. 생후 8개월 아기의 분리불안 시작과 아기의 심리적 변화

      생후 8개월쯤이 되면 많은 아기들이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분리불안이란 아기가 엄마 또는 주 양육자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감정을 뜻한다. 이는 아기의 인지 발달이 이루어지면서 ‘대상 영속성(object permanence)’ 개념이 형성되기 때문인데, 즉, 부모가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그전까지는 부모가 사라지면 영원히 없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부모가 눈앞에 없어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모가 떠나면 다시 돌아올 때까지 불안해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우기만 해도 울거나, 밤중에 자주 깨서 찾는 행동이 늘어나게 된다.

       

      아기의 분리불안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일부이며, 강한 애착이 형성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아기가 자주 매달리고, 한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으며,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경계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응이 심할 경우 부모는 아기가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연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3. 생후 8개월 아기의 건강한 애착 형성을 위한 부모의 역할

      아기의 분리불안을 줄이고 건강한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는 아기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일관된 양육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안심시키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기
      아기가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불안해하지 않도록 "엄마는 금방 올 거야", "조금 있다가 다시 보자" 등의 말을 자주 들려주자. 또한, 실제로 약속을 지켜야 아기가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

      분리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주기
      한 번에 오래 떨어지기보다 짧은 시간부터 연습해보자. 처음에는 5~10분 정도 아기가 혼자 노는 시간을 만들고, 점차 시간을 늘려 나가면 아기가 부모와 떨어져도 불안해하지 않게 된다.

      안전한 환경에서 독립심 키우기
      아기가 혼자서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면서 격려해 주면 독립심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장난감 놀이를 할 때 부모가 계속 개입하기보다 아기가 혼자 탐색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밤중 깨는 아기 다독이기
      분리불안이 심한 아기는 밤중에 자주 깨기도 한다. 이때 바로 안아주기보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독이며 다시 잘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기가 극도로 불안해하면 안아주어 안정을 찾게 하는 것이 좋다.

      4. 생후 8개월 아기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정서 발달 촉진

      이 시기의 아기는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이루게 된다. 따라서 아기와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숨바꼭질 놀이
      아기의 분리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놀이 방법 중 하나가 숨바꼭질이다. 부모가 천이나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다시 나타나는 까꿍 놀이를 통해 ‘부모가 사라져도 다시 돌아온다’는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거울 놀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인지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 거울을 보며 부모와 함께 표정을 따라 해보거나 손짓을 흉내 내면서 사회적 기술도 익힐 수 있다.

      책 읽어주기
      이 시기의 아기는 부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듣는 것을 즐긴다. 그림책을 함께 보며 이야기해 주면 언어 발달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애착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드러운 스킨십
      아기와의 애착을 형성하는 데 있어 스킨십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안아주거나 마사지해 주는 것은 아기의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생후 8개월 아기는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이다. 특히, 분리불안이 시작되면서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기도 하지만, 이는 건강한 애착이 형성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시기의 아기에게 중요한 것은 안정감을 주면서도 점진적으로 독립심을 키워주는 것이다. 부모가 아기의 불안을 이해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반응해 준다면 아기는 더욱 건강한 정서 발달을 이룰 수 있다.

      부모에게도 이 시기는 다소 힘들 수 있지만, 아기가 성장하면서 서서히 분리불안이 완화되고 더욱 독립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함께 경험하는 모든 순간이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