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ia 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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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15.

    by. sun-ia

    목차

      아기가 성장하면서 부모와의 애착이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분리불안이다. 특히 생후 6~8개월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리불안은, 아기가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강한 불안감을 느끼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다.

      처음에는 엄마가 잠깐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큰 울음을 터뜨리고, 엄마가 곁에 없으면 자지러질 듯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아기들은 낮잠에서 깨어났을 때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더욱 심하게 울기도 한다. 이러한 반응은 아기가 부모를 깊이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힘들고 당황스러운 시기일 수 있다.

       

      그러나 분리불안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기가 건강한 애착을 형성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다. 문제는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기의 정서 안정과 독립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글에서는 분리불안의 원인과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처법, 그리고 건강한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1. 분리불안이란? 왜 생길까?

      1) 분리불안의 원인

      분리불안은 아기의 인지 발달과 깊은 관련이 있다. 생후 6개월 전까지 아기는 ‘대상 영속성(object permanence)’ 개념이 부족하다. 즉, 부모가 눈앞에서 사라지면 완전히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6~8개월 이후부터는 부모가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아기는 엄마가 떠났을 때 다시 돌아온다는 개념을 배우기 전까지 강한 불안을 느끼게 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시기에 분리불안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 급격한 발달 도약기: 뒤집기, 기어 다니기, 첫걸음마 시기 등 신체적·인지적 변화가 클 때
      • 새로운 환경 변화: 처음 어린이집을 가거나, 이사를 하는 등 환경이 달라질 때
      • 부모와의 분리 경험이 많을 때: 엄마가 직장에 복귀하거나, 여행을 가는 등

      분리불안은 보통 생후 6~8개월부터 시작되어 10~18개월 사이에 가장 심하고, 이후 2~3세가 되면서 점차 완화된다. 하지만 아이마다 차이가 있으며, 어떤 아기들은 5개월부터 보이기도 하고, 2세 이후까지 강한 분리불안을 겪기도 한다.

       

      2) 분리불안의 주요 증상

      • 엄마가 잠깐만 사라져도 심하게 우는 경우
      • 부모가 다른 방으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따라오려는 모습
      • 낯선 사람을 보면 더욱 불안해하며 매달리기
      • 밤에 자주 깨고, 엄마가 없으면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
      • 엄마가 떠날 것 같은 순간(예: 외출 준비)을 눈치채고 먼저 불안해하는 모습

      이러한 반응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대처가 없다면 아기의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올바른 방법으로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2. 분리불안을 완화하는 부모의 태도와 대처법

      1) 부모가 갑자기 사라지지 않기

      아기에게 가장 불안을 주는 행동 중 하나는 부모가 몰래 사라지는 것이다. "아기가 안 볼 때 살짝 나가면 덜 울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아기는 더욱 불안해지고 다음번에는 엄마가 사라질까 봐 더 예민해진다.

      따라서, 부모가 떠날 때는 항상 짧고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엄마가 화장실 다녀올게."
      • "엄마는 잠깐 밖에 다녀오고, 다시 올 거야."

      이런 말과 함께 떠나는 연습을 하면 아기는 점차 분리를 받아들이게 된다.

       

      2) 작별 인사는 짧고 긍정적으로 하기

      부모가 길고 감정적인 작별 인사를 하면 아기의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 "엄마 금방 올게!" (짧고 단순한 인사)
      • "엄마 다시 돌아올 거야." (확신을 주는 말)

      이렇게 간단하고 긍정적인 인사를 하는 것이 좋다.

       

      3) 일정한 루틴을 만들기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면 아기는 예측 가능성을 배우고 불안을 줄일 수 있다.

      • 낮잠 전 같은 책을 읽어주기
      • 항상 같은 방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기
      • 일정한 시간에 외출하고, 일정한 시간에 돌아오기

      아기가 변화를 예측할 수 있도록 루틴을 만들어주면,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더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분리 불안을 낮추기 위해 연습하는 아기

       

      3. 분리불안을 극복하는 실천 방법과 놀이 활용법

      1) 까꿍 놀이

      부모가 얼굴을 가렸다가 다시 나타나는 까꿍 놀이는 분리불안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놀이 방법이다.

      • "까꿍!" 하면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경험을 반복하면,
      • 아기는 **"엄마가 사라져도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2) 짧은 이별 경험 쌓기

      처음부터 오래 떨어지기보다, 짧은 시간 동안 떨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 부모가 같은 집 안에서 1~2분 정도 다른 방에 다녀오기
      • 친척이나 아빠에게 아기를 잠깐 맡겨보기
      • 처음 어린이집에 보낼 때, 적응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기

      이런 방식으로 점진적인 이별을 경험하면 아기는 분리에 대한 불안을 점차 극복하게 된다.

      3) 애착 물건 활용하기

      아기가 좋아하는 이불, 인형, 엄마 냄새가 나는 물건 등을 활용하면 부모가 없을 때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4. 부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거리 두기 실천하기

      1) 부모도 감정적으로 안정적이기

      부모가 불안하면 아기도 이를 감지하고 더욱 불안해할 수 있다. **"엄마가 떠나도 반드시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부모도 자기 시간을 가지기

      • 배우자나 가족에게 아기를 맡기고 잠깐의 휴식을 갖기
      •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감정적으로 여유를 찾기

      부모가 편안해야 아기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분리불안은 아기의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며, 부모가 올바르게 대응하면 점차 완화된다. 중요한 것은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면서도 독립성을 키워주는 것이다.

       

      ✔ 부모가 갑자기 사라지지 않기
      ✔ 짧고 긍정적인 작별 인사 하기
      ✔ 일정한 루틴을 만들어주기
      ✔ 독립적인 놀이 시간을 늘려가기

       

      이런 방법들을 꾸준히 실천하면 아기는 자연스럽게 분리를 받아들이고 건강한 정서 발달을 이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