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아기의 언어 발달은 생후 몇 개월부터 시작될까? 많은 부모들은 아기가 “엄마” 또는 “아빠”라고 말하는 순간을 기다리며, 언제쯤 첫 단어를 말할지 궁금해한다. 하지만 아기의 언어 발달은 단순히 단어를 내뱉는 것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언어를 배우고 있으며, 옹알이 단계부터 이미 언어 습득 과정이 시작된다.
언어 발달은 단순히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듣기, 이해하기, 발음 연습하기, 그리고 의사소통하는 과정이 포함된 복잡한 발달 단계이다. 생후 몇 개월까지는 옹알이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는 점점 더 많은 단어를 이해하고, 결국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번 글에서는 옹알이 단계에서부터 첫 단어를 말하기까지의 과정과 부모가 아기의 언어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1. 옹알이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언어 발달의 첫걸음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언어를 배운다. 출생 직후부터 아기는 주변의 소리를 듣고, 목소리의 높낮이와 억양을 구별하며, 부모의 말투에 반응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언어 발달은 생후 2~3개월경 옹알이를 시작하면서부터 이루어진다.
1) 옹알이 단계별 발달 과정
아기의 옹알이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발전한다.
- 생후 0~2개월: 울음과 반사적인 소리
아기의 울음은 의사소통의 첫 번째 형태다.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었을 때, 불편함을 표현하기 위해 울음을 통해 신호를 보낸다. 이 시기에는 아직 의도적인 발성이 아니라 본능적인 반사 반응에 가깝다. - 생후 2~4개월: 구강 조절 능력 발달, 옹알이 시작
생후 2~3개월이 되면 "아", "우", "에"와 같은 단순한 모음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를 **공명기(cooing stage)**라고 하며, 아기가 부모의 말을 듣고 따라하려는 초기 시도라고 볼 수 있다. - 생후 4~6개월: 모음과 자음 결합, 본격적인 옹알이
"바바바", "다다다", "마마마"처럼 자음과 모음을 조합한 옹알이가 늘어난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단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발음 연습에 가깝다. - 생후 6~10개월: 옹알이를 통한 소통 시도
아기는 부모가 말을 하면 반응하며, 마치 대화를 하듯 옹알이를 한다. 이 시기에는 말의 억양을 따라 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 생후 10~12개월: 첫 단어 등장
보통 생후 10~12개월 사이에 첫 단어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첫 단어는 “엄마”, “아빠”, “빠빠”, “맘마” 등이 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아이마다 차이가 있으며, 어떤 아기들은 12개월이 넘어야 단어를 말하기도 한다.
옹알이 단계는 언어 발달의 기초가 되며, 이 시기에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기의 언어 발달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2. 아기의 언어 발달을 돕는 부모의 역할
1) 말을 많이 걸어주기
부모가 아기에게 말을 많이 걸수록 아기는 더 많은 단어를 접하게 된다. 단순히 "엄마가 좋아?" 같은 질문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순간을 언어로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 “우리 아기 기저귀 갈아줄까? 기저귀가 축축하네!”
- “우와, 강아지가 지나가네! 강아지가 ‘멍멍’ 하고 짖고 있어.”
이처럼 사물과 행동을 설명하는 식으로 말하면 아기가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2) 아기의 반응에 적극적으로 대답해주기
아기가 옹알이를 하면 부모가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기가 "바바바" 하고 말하면,
- “바바바~ 우리 아기가 말하고 있구나!”
- “바바바? 우리 아기 뭐라고 했을까?”
이렇게 부모가 아기의 발성에 의미를 부여하며 반응하면 아기는 더욱 말을 하고 싶어 하게 된다.
3) 제스처와 표정을 함께 사용하기
아기는 말을 배우기 전에 먼저 몸짓을 이해한다. 부모가 말할 때 손짓, 표정, 몸 동작을 함께 사용하면 아기가 언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녕”이라고 말하면서 손을 흔들거나, “밥 먹자”라고 하면서 숟가락을 드는 행동을 함께하면 아기가 의미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3. 첫 단어를 촉진하는 효과적인 놀이와 활동1) 책 읽어주기
그림책은 아기의 언어 발달을 자극하는 최고의 도구다. 단순히 글을 읽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 그림을 가리키며 “이건 사과야! 빨간 사과야.”
- “강아지가 뭐라고 할까? 멍멍!”
이처럼 상호작용을 하면서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2) 반복적인 단어 사용하기
아기는 반복을 통해 단어를 익힌다. 예를 들어, 아기가 “멍멍”이라는 단어를 배우게 하고 싶다면,
- 강아지를 볼 때마다 “멍멍이야!”
- 강아지 그림을 보여주면서 “멍멍이가 있어!”
이처럼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면 아기가 더 빨리 익히게 된다.
3) 노래와 동요 활용하기
아기들은 음악을 통해 언어를 배우는 것이 훨씬 쉽다. 간단한 손동작이 있는 동요(예: 곰 세 마리, 머리 어깨 무릎 발)를 함께 부르면 아기가 즐겁게 단어를 익힐 수 있다.
4. 부모와 아기 모두 즐겁게 언어 발달을 돕는 방법
1) 강요하지 않기
아기의 언어 발달 속도는 개인차가 크다. 너무 조급하게 “이거 말해봐!”라고 강요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실수해도 격려하기
아기가 “꼬꼬”라고 하면 “그래, 닭이네! 닭은 꼬꼬댁 하고 울지.”처럼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언어를 확장해주는 것이 좋다.
3) 기다려주기
아기가 대답할 시간을 주지 않고 부모가 말을 대신하면 아기는 스스로 말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충분히 기다려주고 아기가 스스로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무리하며
옹알이에서 첫 단어까지의 과정은 단순한 말하기 연습이 아니라, 아기가 세상과 소통하는 중요한 발달 과정이다. 부모가 꾸준히 대화하고, 책을 읽어주며 상호작용을 하면 아기의 언어 능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아이의 언어 발달을 함께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월령별 성장 & 발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의 감정 발달: 웃음, 짜증, 낯가림의 의미 (0) 2025.03.16 걸음마 연습,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0) 2025.03.15 분리불안 극복하는 방법: 엄마와 아기의 건강한 거리 두기 (0) 2025.03.15 아기 수면 발달: 낮밤 구별부터 통잠까지의 과정 (0) 2025.03.15 이유식 시작 시기와 단계별 추천 메뉴 (0) 2025.03.15 - 생후 0~2개월: 울음과 반사적인 소리